안선모 | 매일경제신문사
늘 불평불만에 가득한 지각대장 이제하. 제하는 꾸물꾸물, 느릿느릿해 같은 반 친구들에게 ‘굼벵이’라고 불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이 망하자 엄마 아빠가 갑자기 사라지고 맙니다. 외톨이가 된 제하는 경비 할아버지(파뿌리 할아버지)와 같이 살게 되지만, 어찌된 일인지 파뿌리 할아버지는 제하가 하기 싫은 것만 하라고 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쓰레기 줍기, 청소와 빨래는 물론이고 심지어 즐기면서 공부까지 해야 합니다. 이상한 일은 누군가가 제하에게 '희망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도대체 누가 제하에게 희망메시지를 보내는 것일까요? 과연 제하는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엄마 아빠를 찾을 수 있을까요? 현대사회의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적응된 채 살아가던 한 소년이 집안 환경의 붕괴와 어떤 할아버지와의 만남으로 인해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게 되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은 아름다운 동화. 굼벵이 제하가 달라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