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소향이 그리 말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죄지은 자가 있다면 응당 죗값을 받아야 하는 법이라고. 그것을 어찌 생각하십니까?” 신주무원록을 줄줄 외고 술은 말술에 건달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낼 정도로 당찬 좌포청, 아니 한성부에서 제일가는 다모, 유희 宥熙. “때로는 하늘의 뜻이 가장 낮은 자의 입을 빌려 알려지기도 하지.” 한성 최고 거부 이해승의 차자, 한양 바닥에 명성 높은 한량, 그리고 중인들의 얼굴 없는 거두, 중촌의 무자, 이명원 李明願. 때는 1628년 조선 중기. 처참한 살인 현장에서 설경산수도가 사라진 기묘한 사건이 발행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한량 이명원과 왈가닥 다모 유희. 겹겹이 싸인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두 사람. 시간이 움직이고 마음이 흐르자 그들의 관계도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는데…….

김유미 yuremia@naver.com 필명 : 유레미아 상상력과 필력의 빈곤을 노력과 시간과 열정으로 땜방해보려 하는 평범하고 우직한 아마글쟁이. kiss & love, 마이너 원더랜드 거주민. 기출간작 『이클립스(Mysterious story)』 『총희 寵姬』 『컨택트 Contact』

목차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