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사는 인간 할머니의 좁은 아파트에서 사는 쥐 '나루'. 주인할머니 옆에서 인간의 글을 알게 된 나루는 쥐를 신으로 모시는 '카르니마타' 사원에 관한 신문기사를 보고 그곳에 갈 꿈을 품습니다. 그러나 나루네 식구들은 하나둘 할머니의 아파트를 떠나고, 나루는 혼자 인간들의 뒷골목으로 나섭니다. 나루는 이상한 쥐 '고리'를 따라 '뉴토'로 가게 되고, 쥐들이 인간처럼 옷을 입고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인간 세상과 똑같은 쥐의 세상. 나루는 뉴토 쥐가 인간처럼 사는 것인지, 인간이 뉴토 쥐들을 흉내 내면서 사는 것인지 혼란에 빠집니다.
『난 쥐다』는 제10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작 『거짓말 학교』를 쓴 전성희 작가의 작품으로, 어린이문학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쥐의 도시 뉴토에 고질적으로 자리한 분배의 부당함, 자본과 정보의 독점, 잘못된 사회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한 단결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쥐의 세상을 통해 인간 세상을 비춰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 너머의 또다른 세계를 그려 보이며, 어린이들에게 정체성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중학교 때부터 서울에서 생활했다. 고등학교 내내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딴생각만 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 보니 큰 관심도 없었던 생물학과에 입학해 있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다시 선택한 공부는 철학이었으나 2년 동안 공부한 뒤 철학은 자신이 할 수 없는 공부라는 결론을 얻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방황하다가 문학을 만난 뒤로는 인생의 빛을 발견한 느낌이고, 어디선가 자신이 쓴 책에 빠져 있을 어린 친구들을 상상하며 히죽거리는 일이 잦아졌다. 『거짓말 학교』로 제10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