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대학이나 독서관련 기관·단체들이 청소년들에게 내미는 교양도서 목록이나 필독서 리스트를 보다 보면, ‘정말로 이 많은 책들을 다 읽으라는 거야?’라는 의문이 생긴다.
모두 좋은 책이고 그 분야의 고전인 것은 알겠는데, 너무 많고 또 청소년이 읽기에는 난해한 책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어렵더라도, 분량에 질리더라도 읽는 만큼 청소년에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여건만 된다면 좋은 책을 무조건 많이, 또 꼼꼼히 읽어야 한다. 그러니 ‘정말로 그 많은 책들을 다 읽으라’는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다. 독서의 열정도 있고, 좋은 책의 목록도 있지만 ‘여건’이 안 될 때 우리는 막막해진다. 당장 논술, 구술면접, 수능시험 따위의 험하고 먼 산길을 돌고 돌아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이런 수험생들을 위해 교육 전문 신문 <베리타스 알파>에 연재됐던 글들을 모아 <필독서 따라잡기> 39권을 eBook으로 펴냈다.
동서양 고금의 문학과 비문학 명저들 가운데 특목고나 대학 입시 경향과 연관성이 높은 책들을 추려, 그 책이 쓰인 시대적 배경과 주된 내용과 사상을 정리해주려는 의도다.
좋은 책은 세월에 바래지 않는다. 아무리 오래 전에 쓰여진 글이라도 끊임없이 현재와 소통한다는 말이다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들며 자본주의 체제 및 인간의 생활방식, 현대과학기술의 폐해 등을 날카롭게 비판해온 세계적인 행동주의 철학자이다. 1945년생으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제학을, 터프츠 대학의 플레처 법과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그 후 워싱턴시의 경제동향연구재단(FOET)을 설립해 현재는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전세계 지도층 인사들과 정부 관료들의 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과학 기술의 변화가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활발히 집필 작업을 해왔다.
그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책은 『엔트로피』다. 기계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현대문명을 비판하고 에너지의 낭비가 가져올 재앙을 경고한 것이 바로 '엔트로피' 개념이었다. 그 후 그는『노동의 종말』을 통해 정보화 사회가 창조한 세상에서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미아가 될 것이라 경고하는가 하면, 『소유의 종말』 통해서는 소유가 아닌 '접속'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하였다. 그는 경제학, 국제관계학 외에 정식으로 과학 교육을 받은 바는 없다. 이런 점에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그의 주장을 비판하거나, 그의 이론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미래에 대한 전망과 현실 비판은 여전히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리프킨의 문명비판에는 환경철학자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진다. 문명에 대한 접근 방식 자체가 환경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엔트로피라는 개념도 그렇다. 육식에 대한 비판이나 생명 현상에 대한 관심도 매우 크다. 생명공학이 21세기에 가장 크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학문이 될 것이라는 그의 예측도 이런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이러한 입각점 때문에 그는 반문명론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저서로『생명권 정치학』, 『바이오테크 시대』, 『소유의 종말』, 『육식의 종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