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를 생각하면 간질간질하고, 알쏭달쏭하고, 당황스럽다고? 그건 바로 너에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거야! 어느 날, 동규는 친구들과 피시방에 가서 실컷 놀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엄마가 불호령을 내리며, 당장 연체된 책을 도서관에 반납하라는 게 아닌가요. 동규는 자신이 언제 빌렸는지도 모르는 책 한 권을 꾸역꾸역 찾아서, 친구들과의 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 허겁지겁 도서관에 갔습니다. 그런데 동규는 도서관의 어느 강의실 문 앞에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창 너머, 강의실 안에 어떤 여자아이가 동규 눈에 한가득 들어왔거든요. 양 갈래로 곱게 땋은 머리, 동글동글한 귀, 눈썹 옆에 작은 점이 있는 그 여자아이는 얼어붙은 동규를 향해 힐끗 고개를 돌렸습니다. 동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창문 밑으로 얼른 숨었지요. 동규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 여자아이가 있는 독서 모임에 가입했습니다. 왜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그 여자아이를 또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동규의 마음은 간질간질했다가, 또 갑자기 두근두근했다가, 그 아이 생각으로 온통 멍해졌습니다. 동규는 자신의 이런 마음에 대해 곰곰 생각해 봐야 했습니다. 이 찌르르한 마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