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판 창작동화 6권. 한 마을이 집을 잃고 엄마를 잃은 소녀를 모두 제 자식처럼 돌봐주어 훌륭한 사회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남이는 방물장수의 딸이다. 방물장수는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며 새로 나온 필수품들을 파는 사람이다. 아버지가 사고로 죽고,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진 남이 엄마는 방물장수로 겨우 삶을 꾸려 가고 있다.
어느 초겨울, 방물을 팔러 나간 사이 아궁이에 불을 때던 열 살 남이는 불길이 아궁이 밖으로 쏠리는 바람에 오두막을 태우고 만다. 오갈 데 없어진 남이 모녀는 마을의 부잣집으로 하룻밤 신세를 지러 가고, 남이는 감기몸살로 앓아눕게 되어 엄마는 남이를 그 집에 두고 장삿길에 나서는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습니다. 1984년 《서울신문》과 1985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하늘 마을의 사랑』, 『무화과 나무집』, 『사랑이 꽃피는 나무』, 『광덕 할머니의 꽃자리』 등과 역사 이야기책 『정림사 절 짓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가톨릭문인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둥오리와 목이 긴 백로가 새벽을 여는 물가를 바라보는 일이 참 즐겁습니다. 야트막한 비탈에 도라지 꽃씨를 뿌려 두곤 날마다 보라와 하양의 별꽃들이 피어나기를 성급하게 기다리는 일 또한 참 가슴 부푸는 일입니다. 동화 안에도 그 자연이 머무를 수 있기를 꿈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