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수는 아빠가 무서워 차마 동생 준기를 잃어버렸다고 말할 수 없었다. 다음 날, 걱정 가득한 얼굴로 정류장에 앉아 있는 준수 앞에 ‘이 버스를 절대 타지 마시오.’라고 쓰인 희한한 버스가 도착한다. 언뜻 버스 안에 준기의 풍선이 보인다. 준수는 처음으로 하지 말라는 말을 어기고, ‘이 버스를 절대 타지 마시오’ 버스에 오른다. 그것으로 준수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준수는 '하지 마라'라는 명령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저자는 현실 공간과 환상 공간이 맞닿은 무대에서 한 아이가 폭력과 억압의 상징인 ‘그 누구’로부터 잃어버린 동생을 찾고 나아가 내면에 가둬 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까지, 작가는 마음 저 안쪽을 건드리는 감수성과 풍부한 상징, 긴장감 넘치도록 꽉 짜인 구성과 반전으로 이야기를 멋지게 직조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