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이규보가 쓴 고구려 건국 서사시 「동명왕편」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볼 수 있도록 다듬어 쓴 것입니다. 원작은 「광개토왕릉비문」에서도 볼 수 있는, 고구려 사람들의 주몽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없어진 역사서인 『구삼국사』의 기록 등 그때까지 전해온 여러 역사 기록은 물론이고 당시 사람들이 알고 있던 전설까지 풍부하게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모든 내용을 함부로 빼거나 고치는 일 없이, 그 속뜻까지 되살려 진짜 주몽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구성하였습니다.

196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좋아해서 두 달이 다니는 어린이집 친구들과 함께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 보는 '토끼네 그림책방' 활동을 하고 있는 조혜란은, '밥알 한 톨, 김치 한 조각도 농부의 땀이 배어 있는 소중한 것'이라며 딸들이 남긴 음식까지 말끔히 먹어치우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씩씩한 엄마이기도 하다. 우리 옛 그림의 맛이 살아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는 조혜란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보면서 세상을 새롭게 알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그림책을 꾸준히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 동안 지은 책으로는 「옥이네 이야기」시리즈,『사물놀이』『삼신 할머니와 아이들』『박씨 부인』들이 있다.

글을 열며_거침없이 펼쳐 간 한 편의 서사시
맨 처음 세상
돌 밑에 한 아이가
동쪽으로 떠나라
하늘 임금 해모수
물나라의 세 아가씨
아름다운 구리 궁전
물나라에 닿는 길
신통함을 보여라
오룡거에 올라 하늘로
황금 비녀
하백이 내린 벌
물고기 도둑을 잡아라
바가지만한 알을 낳다
신비로운 알
활 잘 쏘는 아이 주몽
일곱 왕자와 겨루다
붉은 얼룩말을 얻다
길 떠나는 주몽
어별교를 건너
모둔곡에서 세 사람을 얻다
비둘기가 물고 온 보리 씨앗
고구려를 세우다
비류 왕과 활 솜씨를 겨루다
북과 나발은 하늘이 내린 것
흰 사슴의 울음소리
하늘이 지은 궁전
부러진 칼
황룡을 타고 하늘에 오르다
글을 맺으며_「동명왕편」에 담긴 꿈
해설_웅대한 기상과 드높은 자부심(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 진재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