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이끈 조선의 왕족부터 양반, 그리고 민초들까지 그들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는가!
자살에 대한 관점은 민족이나 문화, 종교, 법, 사회제도 등에 따라 다양하다. 대개 서구 사회에서는 기독교, 아시아에서는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의 영향으로 자살을 범죄 내지 부도덕한 행위로 여겨왔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에는 자살을 어떻게 봤을까? 인조 대의 문신 홍호는 마음가짐에 따라 자살을 세 가지 등급으로 나누었다. 가장 높은 등급은 인(仁)을 이루고 의(義)를 취하기 위해 자살하는 것, 그다음 등급은 비분강개하여 자기 몸을 희생하는 것, 마지막 등급은 형세가 반드시 환난을 면할 수 없음을 알고 자결하는 것이다. 머리카락 한 올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유교적 신체관 때문에 자살을 죄악시하는 전통을 갖고 있었음에도 조선시대에는 왕족을 비롯하여 양반, 여성, 민초들까지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왕족으로 태어나 왕으로 추대되었다는 이유로 자결을 강요받은 인성군, 단종 복위 운동이 발각되어 자결을 택한 유성원, 기묘사화 후 남편이 사약을 받고 죽자 남편의 명예 회복을 위해 따라 죽은 김정의 부인 송씨, 임진왜란 때 왜적을 막아내지 못해 몸을 던진 신립 장군 등이 그 예로, 그들은 하나같이 명예롭거나 또는 안타깝게 죽음을 선택해야 했다.
이 책에서는 자결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시대의 사람들이 목숨과 바꾸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에서 배제되었거나 잘 드러내지 않았던 자살을 통해 조선시대의 정치적·역사적 사건의 이면과 사회적인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서른여덟 살의 나이에 전이성 유방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삶을 살다간 한 작가의 마지막 삶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그녀는 암이 진행된 제1기, 제2기, 제3기, 제4기까지 약 1년 6개월간, 사랑스럽고 생기 넘치는 두 아들과 언제나 정직함과 유머를 잃지 않았던 남편, 가족과 지인들,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친구들 등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일상의 풍경을 놓치지 않고 이 책에 담아냈다. 시인이자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의 5대손인 저자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도 죽음 앞에서 지키고자 했던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뛰어난 필력으로 그려내 미국에서는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본 독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며 2017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혔고 수많은 독자들과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