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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 파수꾼
- 켄 브루언 저/최필원 역
- 누아르계의 시인 켄 브루언이 제조하는 정통 아일랜드 위스키 ‘잭 테일러’!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커커스 리뷰》 등 영미 문단의 호평 세례
시적인 문체와 흡인력 있는 전개는 물론, 아일랜드인으로서의 긍지와 문학 정신을 계승하는 등 아이리시 하드보일드 누아르로 새로운 지평을 연 켄 브루언의 대표작 《밤의 파수꾼》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1951년 아일랜드 골웨이에서 태어난 켄 브루언은 조너선 스위프트, 오스카 와일드, 브램 스토커 등 세계적 문호를 배출해낸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한 뒤 평범한 삶을 거부하고 과감히 아일랜드를 떠나 새로운 세계로 향한다. 그 후 25년간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를 돌며 영어를 가르쳐온 켄 브루언은 이국에서 보고 느꼈던 수많은 경험을 살려 고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그의 작품들은 새로운 형식의 하드보일드 스릴러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으면서 셰이머스 상, 에드거 상, 매커비티 상, 배리 상 등 내로라하는 미스터리 장르계의 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한 아일랜드 최고의 작가로 자리 잡는다.
《밤의 파수꾼》은 켄 브루언을 아일랜드를 비롯한 영국 대표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잭 테일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2001년에 처음 출간되어 2004년 셰이머스 상을 수상했으며, 미국추리작가협회상인 에드거 상과 매커비티 상 최종심에 올랐다. 《포츠머스 헤럴드》는 이 작품에 대해 “스토리는 어둡고 스타일은 최고급 아일랜드 위스키처럼 우아하고 부드러우며 여유롭다”라고 평했으며, 작가이자 평론가인 데이비드 민스는 “엘모어 레너드와 제임스 조이스가 함께 손을 잡고 써낸 것 같다”는 등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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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1977
- 박희동 저
- 1977년.
이 해는 우리나라에서 영원히 기억될 해다.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해이기 때문이다. 세계, 아시아에서마저 최빈국에 속했던 대한민국이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기념비적인 년도가 1977년이란 말이다.
이 책에서는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가능하면 배제하려 했다. 다만, 그 당시(1977년)나 지금이나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사실들을 사람들이 기억했으면 한다. 우리나라가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모든 나라들이 놀랄 정도로 경제성장을 하는 데 기여한 이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먼저 육이오 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들이 있고, 이름만 알고 있던 독일이란 나라에 광부, 간호사로 나가 외화벌이를 한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있다. 또 정치와 국제정세의 역학적 관계와 상관없이 자신이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가족에게, 국가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잘 알지도 못 하던 월남(베트남)이라는 나라 전장에 뛰어 든 이들이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가지다. 애국자. 이 한마디로 이들의 삶을 대변하고 싶다. 1977년 우리나라가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고 가파르게 경제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이분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우리는 영원히, 정말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건재한 동안에는 영원히 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있었다. 그들은 위에 말한 애국자도 아니고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된 인물들도 아니다.
그들은 화전민이다. 자신의 땅이 없어 국유림에 화전을 일구어 생활한, 어쩌면 자연파괴자들이다. 1960, 70년대 시절, 우리나라 농사의 10~20%를 차지하던 사람들이 바로 화전민이다. 적지 않은 인구다. 하지만 그들은 자연스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자연보호, 산림녹화를 우선시 한 국가정책에 의해 그들은 더 이상 화전을 경작할 수 없게 되었다. 당연히 화전민들은 삶을 위해 화전촌을 떠나 이주해야 했다.자신들의 터전에서 내몰린 그들의 삶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말하자는 게 아니다. 알 수도 없다. 다만, 그런 사람들도 있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을 말하고 싶다.
도회지 사람들의 삶이 있고 농촌 사람들의 삶이 있다. 그들의 삶은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러나 화전민들의 삶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들은 소수이고, 약자고, 내세울 게 없는, 어쩌면 무단점거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화전민이 된 과정에는 각자 이유와 말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산골에 들어가 화전을 일구며 살 이유가 없었을 테니 말이다. 그 말을 하고 싶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오 학년인 소년과, 고시 출신 군청 고위 공무원이다. 소년의 아버지는 육이오 참전 상이군인이고, 그 때의 상흔에 늘 괴로워 하다가 화전촌에 정착을 하려고 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했고, 훈장까지 받은 소년의 아버지가 화전민이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애국자가 국유림 무단 점거자가 된 이유가 무었일까 하는 말이다. 그 과정에는 사람들이 알지 못 하는 이유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성공한 젊은 공무원은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다. 1976년에 행정적으로 끝난(사실은 더 오래 걸렸지만) 화전금지와 산림녹화 계획을 직접 확인하려고 화전촌을 일일이 방문한다. 의욕이 넘치고 자신의 임무에 조금의 회의나, 후회는 없다. 산골 마을 소년을 만나기 전까지는 없었다. 그만큼 자연보호와 산림녹화는 국가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정책이고, 후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났다. 화전촌을 떠나야 하는 소년과, 그들을 내보내야 하는 젊은 공무원. 둘의 조금은 이상하고 어색한 동행이 시작된다. 이십 리 길을 동행하는 도중, 그리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둘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함께 걸어 온 이십 리 길. 그 후 헤어져서 혼자 돌아가는 젊은 공무원의 이십 리 길. 진정한 동행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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